몸이 힘든 순간이 바로 명상할 때
[생활명상] 몸이 힘든 순간이 바로 명상할 때 |
명상은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는 것입니다. 특별히 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명상을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그런 다짐이나 결심이 도리어 명상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뒤통수가 뻐근해지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면 목이나 어깨가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쉼이 필요하다는 몸의 신호입니다. 그럴 때는 일을 잠깐 멈추고 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목이나 머리 뒷부분이 당길 경우 가장 좋은 운동은 어깨돌리기입니다. 두 손으로 어깨를 짚고 앞으로 뒤로 천천히 돌려봅니다. 빨리 하는 것보다 천천히 하는게 좋습니다. 1분에 한바퀴를 돌린다 생각하고 천천히 느긋하게 돌립니다. 앞에서 뒤로 몇 바퀴 정도 돌리고 뒤에서 앞으로 같은 횟수로 돌립니다. 이때 마음은 어깨부위에 둡니다. 천천히 돌리다보면 어깨가 아플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돌리는 것을 멈추고 가만히 아픈 곳에 마음을 둡니다. 그렇게 얼마동안 멈추어 있으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때 다시 천천히 어깨를 돌리면 됩니다. 몇차례 어깨를 돌린 뒤에는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놓고 숨을 고릅니다. 먼저 눈을 감고 숨을 내쉬면서 목과
어깨에 힘을 뺍니다. 들어오는 숨은 저절로 들어오게 두고 내쉬는 숨을 편안하고 길게 내쉬면서 목과 어깨에 힘을 뺀다고 생각합니다. 숨을 내쉬면서
힘을 뺄 때마다 숨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슴까지 내려가는 분도 있고 아랫배까지 내려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고요하게 자신의 숨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힘들 때 바로 그 때가 명상을
할 때입니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