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명상] 남의 말 깊이 듣는 것도 명상 |
듣기보다 말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입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 모두들 자기
얘기를 더 많이 합니다. 네 다섯 명이 모인 자리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야기하는 그룹이 나뉘어 있는 것을 봅니다. 자기 얘기만 하다보면
나중에는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 몸 안에 두 귀에서 아랫배로 연결된 이어폰줄이 있다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그 말이 귀를 통해 몸 안의 선을 따라 아랫배까지 내려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랫배에 귀가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방법으로 들으면 상대방이 하는 말에 담긴 뜻을 잘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의 말은 줄어들지만 대신 조리가 있어집니다. 자신을 속상하게 하는 말을 들을 때는 그런 방법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화를 내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대신 그 사람 이야기를 잘 씹어 삼킨 음식처럼 차분히 아랫배로 들어보세요. 그러면 상대방의 비판 가운데 자신에게 약이 되는 것은 취하고, 터무니 없는 것은 담담하게 들어 넘길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함도 줄어듭니다. 거래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거래
관계라면 사기를 당할 수가 없습니다. 욕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에 혹해서 비정상적인 수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 혹해 귀를 쫑끗 세울 게 아니라 아랫배까지 그 이야기를 담아 소화시켜 봅니다. 그렇게 하면 헛된 욕심이 일어나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현혹되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깊이 듣는 것 또한 훌륭한 명상입니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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