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작심삼일하자-삼일마다 2

한길 2006. 2. 2. 09:38

제4세대 다이어리 ‘플래너’ 활용법

 

 
사람들이 통칭해서 ‘다이어리’라고 부르는 시간관리 도구도 알고 보면 진화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 종류에서부터 사용법 강의, 사용자 모임, 참고서적,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리를 쓰는 법까지, 다양한 다이어리 정보를 모아봤다.

다이어리의 진화, 지금은 제4세대 플래너

한국성과향상센터의 <수첩이 인생을 바꾼다>에서는 종이에 그때그때 일정을 적는 ‘수첩’을 제1세대 도구로 표현하고 있다. ‘다이어리’는 달력이나 스케줄표에 하루의 예정사항과 일주일, 한달 단위의 계획을 미리 기록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시간을 관리하는 제2세대 도구부터다. 제3세대는 여기에 ‘목표설정과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급하고 바쁜 일을 위주로 정해진 목표와 이에 따라 결정된 우선순위 실행항목들은 효율만큼의 보람을 보장하지 못한다.

이런 고민을 통해 다시 한번 진화한,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제4세대 도구가 ‘플래너’다. 플래너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기초해 자신의 행동을 관리하기 위한 도구다. 행동관리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제4세대 도구는 여러가지 질문지들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는 데 역점을 둔다. 목표와 우선업무, 업무, 매일의 행동은 모두 가장 소중한 것과 한 방향으로 정렬시킨다. 또 가족·직원 등 개인에게 부여된 여러 역할간의 균형을 잡고, 우선업무에서 배제될 수 있는 인간관계까지 유지할 수 있는 틀로 구성돼 있다.

플래너의 종류

48개국 28개 언어로 2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는 국내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플래너다. 국내 사용 인구도 30만명으로 추산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도 유명한 스티븐 코비 등 프랭클린 코비사의 컨설턴트들이 제작하고 보급하며, 국내에서는 한국리더십센터가 보급한다.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또다른 플래너로는 ‘마이타임 석세스 플래너’가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엘엠아이㈜의 워크숍 수강생들에게만 지급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플래너들도 유용한 시간관리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웃룩’은 전자우편·일정·작업·메모·연락처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산하 웹플랜에서 보급하고 있는 ‘플랜 플러스’ 소프트웨어도 프랭클린 플래너를 아웃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심삼일 다이어리, 작심평생 플래너로

실패한 사람들에게 작심삼일은 ‘아무리 계획해도 사흘을 못간다’지만,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한번 마음 먹으면 사흘은 간다’는 뜻이다. 백기락 크레벤자기계발센터 대표는 “꾸준히 쓰기의 시작은 ‘실패하더라도 작심하고 쓰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한국리더십센터는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플래너 쓰는 7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일단, 새해에만 플래너를 시작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새 분기나 새 달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플래너를 시작한다. 한 가지 플래너를 정해 모든 메모를 그곳에만 적고, 이 플래너를 항상 휴대한다. 또 사명과 비전, 장기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여기에 맞춰 꿈의 목록을 작성한 뒤 매일 15분씩 하루를 계획하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래도 안 되면? 시간관리나 플래닝법에 관한 책을 읽거나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배운다.

사용자 모임, 사용법 강의와 서적

플래너 사용법이나 강의일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한국리더십센터(eklc.co.kr)와 웹플랜(plandays.com), 한국엘엠아이㈜(lmikorea.com), 마이타임플랜(mytyme.co.kr) 등 플래너 보급사의 인터넷 사이트다. 더 구체적인 사용 정보는 플래너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찾을 수 있다. ‘프랭클린플래너유저들의모임’(cafe.daum.net/fpuser), ‘성공을 도와주는 클럽’(franklin-planner.cyworld.com/), ‘프랭클린플래너사용자포럼’(www.fpug.org/) 등이 있다. 크레벤자기계발센터의 홈페이지(creven.org) 등에서는 다양한 플래너의 표준 사용법도 제공된다.

플래너 사용을 돕는 책들도 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김영사) <수첩이 인생을 바꾼다>(한국성과향상센터, 김영사) <석세스 플래닝>(백기락, 한스미디어)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니시무라 아키라, 황금부엉이) <꿈을 이루어주는 한 권의 수첩>(구마가이 마사토시, 북폴리오) 등 개론서는 물론 <수첩이 인생을 바꾼다-3주 실천 워크북>(한국성과향상센터, 김영사)나 <프랭클린 플래너 잘 쓰는 법>(이명원, 더난출판) 같은 세부 사용법을 설명하는 서적들도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국리더십센터 제공